사회 전국

더 안전한 제주 도민참여단 활동 시작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2 10:01

수정 2026.03.22 10:01

124명 위촉… 도민 원탁회의 본격 가동
지역안전지수 개선과제 발굴 나선다
보행안전·범죄예방·안전교육 등 논의
중장기 종합계획에 현장 목소리 반영
제주도가 21일 호텔 시리우스에서 ‘도민과 함께 만드는 더 안전한 제주’ 도민참여단 위촉식과 원탁회의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참여단 원탁회의를 통해 발굴한 과제를 토대로 지역안전지수 향상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가 21일 호텔 시리우스에서 ‘도민과 함께 만드는 더 안전한 제주’ 도민참여단 위촉식과 원탁회의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참여단 원탁회의를 통해 발굴한 과제를 토대로 지역안전지수 향상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정책 논의 구조를 본격 가동했다. 성별·연령·지역을 반영해 꾸린 도민참여단이 지역안전지수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호텔 시리우스에서 ‘도민과 함께 만드는 더 안전한 제주’ 도민참여단 위촉식과 첫 원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도민참여단은 지난 2월 공개 모집을 거쳐 선발된 124명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성별과 연령, 지역을 고려해 참여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지역안전지수 향상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의 출발점 성격을 띤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와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분야별 안전 수준을 수치로 보여주는 지표다. 지역 안전정책의 취약 지점을 파악하고 개선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회의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위촉식과 원탁회의 운영계획 발표, 지역안전지수 관련 교육이 이뤄졌다. 2부에서는 분야별 소그룹 토론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와 안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생활 속 안전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도민참여단이 제시한 과제는 생활 현장에 닿아 있었다. 어르신 보행안전 시설 확충, 어린이 대상 범죄 예방, 생활 속 인식개선 교육 확대 등이 주요 의견으로 나왔다. 제주도는 이런 의견을 단순 제안 수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정책 과제로 다듬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식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전정책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들 경우 현장 체감도와 어긋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위험을 겪는 주민의 경험과 인식이 반영돼야 정책 실효성이 높아진다. 제주도가 도민참여단과 원탁회의 방식을 도입한 배경도 현장 밀착형 과제 발굴에 있다.

참여자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생활 속 안전문제가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도민 참여형 안전정책으로 제도화해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제주도는 4월 2차 회의, 하반기 3차 회의를 거쳐 지속 가능한 개선과제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후 논의 결과를 토대로 지역안전지수 향상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도민 시각에서 안전정책을 다시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 데 참여단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