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펼친 데 대해 일본 언론도 22일 큰 관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BTS 복귀 공연, 서울의 밤을 감싼 열기..한국 문화를 세계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인기 남성 그룹 BTS가 3년 5개월 만에 멤버 전원으로 무대에 섰다"며 "한국다움을 내세운 곡과 연출로 서울 중심부 광화문 광장에서 K팝의 최전선을 세계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BTS 본격 복귀, 기념 공연에 큰 환호..고궁 앞 무대에서 열창'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연장에 전세계 팬들이 집결했다. 멤버 7명이 경복궁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열창해 팬들로부터 큰 환호가 나왔다"며 "이날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 이상으로 생중계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BTS 공연 소식을 알리는 기사 외에 멤버 7명의 인사말을 요약한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다각도로 BTS 활동 재개를 조명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복귀 공연에 세계가 주목, BTS는 무엇이 대단한가? 4가지 포인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의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공연이 열린 광화문 광장의 의미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요미우리는 "광화문 광장은 조선시대 왕궁이자 국가 유산인 '경복궁'의 정면에 있다"며 "가수가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은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정치적 논쟁이 일어날 때마다 시민들이 대거 모였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공연 장소는 조선 왕조의 정궁(正宮)인 경복궁 등 문화재가 모인 관광지"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에 경비 태세가 강화된 것도 언급됐다.
교도통신은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경찰이 안전 확보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찰이 주변 지하철역을 폐쇄하는 등 교통 규제를 실시하고 광화문 주변 지역의 테러 경보를 '주의'로 올렸다면서 "공연은 혼란 없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아사히도 "광화문 일대에 안전 관리나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7000명 가꾼 경찰이 투입됐고 소방과 지자체 주최자 측의 인원을 합치면 안전 관리에는 약 1만5000명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버스는 우회하여 운행하고 지하철은 회장 근처의 역을 통과해 운전을 하는 등 혼잡 회피의 조치가 취해졌다"고 덧붙였다.
BTS는 이번 공연에서 1시간 동안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과 히트곡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을 들려줬다.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는 공연 관객 수를 10만4000명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최대 4만8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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