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0일 숙식·법률·의료·재취업까지 맞춤형 지원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인권 침해와 실직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수시와 영암군에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운영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쉼터'는 인권 침해, 실직, 사업장 변경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도가 자체 재원을 투입해 시·군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위기 상황에 처하면 민간단체 지원에 의존해 왔으나, 앞으로는 전남도와 시·군, 민간단체가 협력해 직접 보호·지원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동부권과 서부권 거점인 여수시와 영암군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두 시·군은 공모를 통해 쉼터 운영 민간기관을 선정한 뒤 시설 환경 개선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쉼터는 수용 인원 10명 이상 규모로 운영되며, 전담 관리 인력 1명 이상이 상주하고 보건·위생 및 안전, 재해 예방 기준을 갖춘 시설에서 운영된다.
입소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최대 90일 동안 숙식과 생활정보 제공 외에 법률·노무 상담, 한국어 교육, 의료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전남도는 쉼터 운영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면서 재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 안정으로 산업 현장 인력 유지와 지역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위기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는 공공 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주민 10만명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도 정책 대상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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