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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특공제 축소 예고에 강남3구 움직였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2 14:51

수정 2026.03.22 14:50

서울 매도인 35.8%가 10년 이상 보유
장기보유 매도자 비중 1위는 서초구
송파구는 장기보유 매도인 수 최대
서울시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장기간 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들의 매도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세제 혜택 축소와 규제 변화 가능성이 겹치면서 강남3구를 비롯해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보유자의 매도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주택 등) 매도인 2만4371명 중 10년 넘게 주택을 보유한 후 매도인은 3690명으로 전체 35.8%를 차지했다. 보유기간별로 세분화 하면 10년 초과~15년 이하 매도인은 1734명(16.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15년 초과~20년 이하 952명(9.2%), 20년 초과 1004명(9.7%) 등이었다.

자치구 중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한 지역이 다수를 이뤘다.

장기보유 매도자 비중은 서초구가 47.0%(19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가 45.9%(238명), 양천구가 45.0%(291명)로 뒤를 이었다. 매도인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368명이었으며, △양천구 291명 △강서구 247명 △강남구 238명 순이었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장기보유 매도인 비중과 수 모두 증가세다. 송파구는 지난해 2월 220명에서 올해 2월 368명으로 67.3%(148명)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중도 34.3%에서 40.5%로 6.2%p 상승했다. 서초구는 150명에서 197명으로 31.3%(47명) 늘며 전체 중 비중이 37.9%에서 47.0%로 9.1%p 증가했다.

최근 10년 초과 장기보유 매도인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초과 매도인 비중은 지난해 11월 33.4%에서 12월 34.6%, 올해 1월 34.7%, 2월 35.8% 등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함께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예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제율 축소가 현실화 되기 전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자들이 증가한 것이다.

장특공제 축소 또는 폐지는 비거주 1주택 혜택 폐지 방향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가구 1주택의 경우, 주택을 10년 이상 보유·거주하면 양도 차익의 최대 80%를 공제 받는다.
다주택자는 15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30%를 공제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일몰에 따른 매물 잠김 해결을 위해 강남권의 고가 주택을 장기 보유한 고령층 매물이 시장에 나오도록 유인하게 될 것"이라며 "공급안에 따라 집을 새로 짓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니 당장의 공급을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장특공제 혜택을 축소한다면 보유세액을 양도소득세 필요 경비에 산입 해주고, 공시가격이 아닌 미국처럼 취득가액 기준으로 부과하는 것이 맞다"고 제언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