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판가 인상이 기대감에서 실행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MLCC 1위 업체인 무라타가 MLCC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무라타가 MLCC 가격 인상(15~35%)을 공식 통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는 MLCC 현물가 상승 및 최고경영자 발언 중심의 기대감이었다면 이제는 실제 계약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서버용 고사양 MLCC 가격 인상률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사이클은 일회성이 아닌 인공지능(AI) 서버 중심의 구조적 수요 확대라는 점에서 더욱 장기적으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거론된 삼성전기의 북미 우주업체 향 MLCC 공급에 대해서도 "용처 다변화 및 고객 저변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의 또 다른 성장축인 고성능 AI 반도체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시장 역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가 블랙웰에서 베라 루빈으로 세대 전환하면서 FC-BGA의 수요 역시 직접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루빈 울트라 부터는 아키텍처 전환과 칩 입출력(I/O) 증가에 따라 FC-BGA 수요 및 스펙 상향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FC-BGA 물량은 2027년 이후까지 안정적인 수요 가시성을 확보해 나가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관측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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