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더 큰 변수 온다" 청약 미룬 서울아파트 분양 속도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2 18:24

수정 2026.03.22 18:36

양도세 중과 일몰·지방선거 앞두고
"4월말까지 물량 턴다" 분양 서둘러
분양 성수기 겹치며 곳곳 분양 예고
아크로드서초 이달 31일 특별공급
지난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분양 일정을 여러 차례 미뤄온 서울 아파트들이 하나 둘 일정을 재개하고 있다.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6월 지방선거 등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드서초'의 공급에 나선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갖춘 핵심 주거입지에 들어서는 이곳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지난해 추석 직후인 10월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가을 성수기 청약을 계획했었지만 일정이 취소됐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가 원인이었다. 지난해 6·27 대책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에 이어 주담대까지 제한되면서 청약 열기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가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에 공급하는 서초구 '오티에르반포'(신반포21차 재건축) 역시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약이 연기돼왔다. 지난 2월 청약을 진행할 경우 이달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입주도 함께 늦춰진 셈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당초 지난 20일 견본주택 개관을 계획했었지만 의견을 조율하느라 일주일 정도 더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건설사들은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인식으로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 후 또 다른 변수를 만나지 않기 위해서는 연기된 물량을 4월 말까지는 털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봄 분양 성수기에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분양에 속도를 내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분양가 높은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현금부자 전용 청약'이라는 지적이 잇달았음에도 청약 불패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주요 단지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서초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11월)은 특별공급 '87 대 1', 1순위 '237.5대 1'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12월)는 특별공급 '255.97대 1', 1순위 '487.1대 1' 등을 기록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20일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 들어서는 '더샵 프리엘라'의 실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본격화했다.
용산구 이촌현대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과 동작구 노량진 라클라체자이드파인도 이달 청약을 예고한 상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