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선정 끝내고 매각 본격화
'영도’ 매각해 완전자본잠식 해소
생산 거점 일원화해 수익성 제고
'영도’ 매각해 완전자본잠식 해소
생산 거점 일원화해 수익성 제고
22일 조선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매각주관사에 EY한영을 선정하고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조건부 투자예정자를 먼저 정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투자자가 매각주관사에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조선은 영도조선소를 부산 소재 선박기자재·수리조선 전문업체 한라IMS에 1071억원으로 매각, 이를 반영하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부채비율이 1000%에 달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출입은행에 대한 2200억원 규모 부채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선조선은 2025년 3·4분기 말 기준 33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부담을 대폭 줄이면서 영도조선소 매각 효과를 반영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다. 부채비율은 한때 1만3470%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대선조선은 경영 개선을 위해 '완성선 건조'에서 '조선기자재 전문'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영도를 떠나 부산 다대포조선소로 생산 거점을 일원화하고, 대형 조선사의 선박 블록과 데크하우스(선원 거주구) 제작에 집중하는 그림이다. 오는 6월 다대포에서 본격 출범을 앞두고 생산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대포 일원화는 고정비 절감 효과가 크다. 기존에는 영도·다대포 두 곳을 운영하면서 중복 인력과 이중 관리 비용이 발생했으나, 이를 한 곳으로 통합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미 수주 확보도 순조롭다. HJ중공업이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의 데크하우스 블록 제작을 대선조선에 위탁했다. 대선조선은 이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의 데크하우스를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점등식(데크하우스 내 전기·배관 등 전 시스템 가동 점검)까지 완료했다. 부산 지역 중형조선사 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조선이 완성선 건조 시절의 인력·설비 노하우를 블록·기자재 제작에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며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이 3.5년치 이상 쌓여 있어 외주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