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로봇향 매출 본격화
광학솔루션 체질 개선 기대감
삼성전기 "로봇용 카메라 선점"
고객사 확보·하반기 양산 예고
스마트폰 및 차량용 전장 중심이던 카메라 모듈 산업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눈'으로 불리는 센싱 영역으로 확대 국면을 맞이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국내 전자부품 업계는 올해부터 본격 '로봇의 눈' 양산에 돌입한다. 로봇 시장이 개화를 앞둔 만큼, 시장 선점을 향한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광학솔루션 체질 개선 기대감
삼성전기 "로봇용 카메라 선점"
고객사 확보·하반기 양산 예고
22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갈 카메라 모듈 양산 채비에 돌입했다. 로봇용 센싱 부품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된다.
LG이노텍의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해 온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지난해부터 손잡고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밖에 북미 휴머노이드 업체에 로봇향 카메라 모듈 공급을 추진, 공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지난 1월 "올해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됐고, 관련 매출 규모는 수백억원 단위"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로봇향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 사실상 애플이라는 단일 공급처로부터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의 체질 개선 역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역시 올해 휴머노이드에 적용될 카메라 모듈 제품의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미 휴머노이드 고객사를 확보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장 사장은 "카메라 센서, 기판 등 삼성전기의 전 제품이 휴머노이드에 연관돼 있고 일부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앞서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휴머노이드 고객사들과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로봇용 카메라 시장의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에 들어가는 카메라 센서의 경우 스마트폰에 비해 선명한 화질을 요구하진 않는다"며 "당장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직 본격 개화하기 전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사 모두 '로봇 눈'으로 신사업 기회를 잡는 한편, 인공지능(AI) 붐이 이어지며 올해 실질적인 실적도 순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는 1조34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47.2%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8765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3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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