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대봉엘에스 "식물 기반 지질 바이오 소재 플랫폼 확보"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3 08:18

수정 2026.03.23 08:18

57억 규모 국가 연구과제 선정
3개 대학·정부출연연과 공동 수행
참여 기업은 대봉엘에스가 유일
대봉엘에스 "식물 기반 지질 바이오 소재 플랫폼 확보"

[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석유화학 기반 원료를 대체할 식물 기반 지질 바이오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대봉엘에스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첨단바이오기술 기반 수요연계형 그린바이오소재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4년 9개월간 57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3개 대학, 1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참여 기업으로서 연구 성과의 산업화와 시장 적용을 담당한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단순한 정부 지원 R&D를 넘어, 화장품 원료 산업이 석유화학 기반 원료에서 식물 기반 바이오 소재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핵심 산업화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환경 원료, 지속가능 공급망이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바이오 기반 원료로의 전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쇄지방산(MCFA)은 화장품과 의약품, 식품,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는 핵심 지질 소재다.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는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 강화 원료, 보습 기능성 지질 소재 등의 핵심 구성 요소로 활용된다. 반면 현재 관련 원료는 석유화학 기반 또는 코코넛·팜 계열 해외 공급망 의존도가 높아, 친환경 대체 소재 확보와 공급 안정성 강화가 산업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식물 자원을 활용한 중쇄지방산 생산 및 산업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연구진은 국내 자생 식물 발굴, 식물 세포주 개발, 생합성 기작 규명, 대사 경로 재설계, 미세조류 및 광합성 작물 활용 등 다양한 바이오 기술을 통해 식물 기반 중쇄지방산 생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과제 목표에는 소재 생산용 국내 식물 플랫폼 구축, 고생산 식물 세포주 및 대량증식 기술 개발, 최적 프로모터·효소·대사 경로 재설계, 세계 최상위 수준 생산 수율 및 정제 순도 달성을 포함한다.

대봉엘에스는 이번 과제에서 연구 결과를 실제 시장성 있는 화장품 원료로 연결하는 산업화 주체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식물 유래 중쇄지방산을 활용한 세라마이드 소재 개발, 화장품 적용 기술 확보, 추출·정제 공정 고도화, 기준 규격 설정, 품질관리 체계 구축, 파일럿 생산 및 공정 확장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고부가가치 지질 소재 상업화를 추진하는 핵심 기업으로 참여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대봉엘에스는 단일 원료 개발을 넘어 식물 기반 지질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중쇄지방산 기반 세라마이드를 포함한 고부가 지질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선보여 온 신규 세라마이드 및 피부 장벽 강화 원료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식물 유래 바이오 소재 영역으로 넓히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특히 피부 장벽 개선, 보습, 진정 등 더마코스메틱 핵심 효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과제는 기존 장벽 원료 개발 경험을 한층 고도화해 차세대 기능성 지질 소재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과제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시장은 친환경 원료, 바이오 기반 기능성 소재, 공급망 안정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식물 기반 지질 소재는 화장품을 넘어 의약외품 및 바이오 지질 소재 분야까지 확장 가능성이 높다.
대봉엘에스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세라마이드·피부 장벽 원료군의 확장성과 차별화를 강화하고, 친환경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석유화학 기반 지질 원료를 식물 기반 바이오 소재로 전환하는 산업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적 R&D"라며 "3개 대학, 1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하는 이번 과제에서 유일한 참여 기업으로서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원료와 시장 매출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 기반 지질 바이오 소재 플랫폼을 확보하고, 기존 세라마이드 및 피부 장벽 원료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해 친환경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