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방한 수요 1만 명 목표
외국인 8000명 포함 국제회의 유치 추진
제주 마이스 경쟁력 강화 ‘공동전선’
외국인 8000명 포함 국제회의 유치 추진
제주 마이스 경쟁력 강화 ‘공동전선’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중대형 국제회의 공동 유치에 나선다.
제주관광공사는 19일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 머큐어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국제회의 공동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 참가 규모가 크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중대형 국제회의를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제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마이스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행사를 묶어 부르는 산업이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제회의 유치 마케팅 강화를 위한 정보 교류와 공동 홍보,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 확대를 위한 행정·재정 지원 분담, 공동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반 사항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32년까지 중대형 국제회의를 통해 외국인 8000명을 포함한 총 1만명 규모의 방한 수요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사는 이번 목표 외에도 한국관광공사와의 지속적인 공동 유치 활동을 통해 추가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도 구체화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국제회의 유치 정보 공유와 공동 유치 전략회의 운영 등 실무 지원을 맡는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조직망을 활용한 현지 홍보와 주요 의사결정자 초청 답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이 주목되는 이유는 국제회의 유치 경쟁이 개별 도시 차원을 넘어 국가·지역 협력 구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국제회의는 개최지 시설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해외 네트워크, 유치 마케팅, 재정 지원, 항공 접근성, 현장 운영 능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제주관광공사가 단독 유치보다 한국관광공사와의 공동전선을 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제주가 국제회의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분명하다. 마이스 산업은 비수기 관광 수요를 보완하고 숙박·식음료·교통·전시·관광 프로그램 소비를 동시에 일으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관광객 숫자 자체보다 체류 기간과 소비 수준을 높여야 하는 제주 관광의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과제도 있다. 국제회의가 늘어나려면 단순히 회의장만 확보해서는 부족하다. 직항노선과 숙박 수용력, 행사 운영 전문인력, 참가자 체험 콘텐츠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결국 공동 유치 성과가 실제 제주 개최로 이어지려면 지역 차원의 수용 태세를 얼마나 촘촘히 갖추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양 기관의 역량을 모으면 단일 지자체 한계를 넘어 고부가가치 초대형 국제회의를 제주로 유치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를 마이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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