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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급 탱커 시장에서 잇단 수주를 이어가며 '명가'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연초 이후 매달 계약을 따내며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함께 수익성 중심 전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한조선은 지난 20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약 134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계약 체결 이후 나흘 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대한조선은 앞서 1월 6척, 2월 2척에 이어 3월에도 수주를 이어가며 1분기 내내 '릴레이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계약은 올해 초 첫 발주를 진행한 신규 선사가 옵션을 행사하면서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선주들이 검증된 조선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품질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대한조선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조선의 경쟁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3월 중순까지 누적 10척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수주했으며, 전체 수주 잔량은 34척으로 확대됐다. 약 3년 6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셈으로, 향후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탱커 해운시장 호황 속에서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선사까지 '믿고 선택하는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연이은 옵션 계약은 선주사의 신뢰와 당사의 시장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황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한 스크러버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2029년 6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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