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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느끼는 심적 압박 예상보다 컸죠"..다큐 'BTS:더 리턴'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3 16:10

수정 2026.03.23 16:10

오는 27일 넷플릭스 공개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방탄소년단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광화문광장 컴백라이브. 빅히트 뮤직 제공

[파이낸셜뉴스] “멤버들이 느끼는 압박은 예상보다 컸고, BTS라는 이름의 무게는 ‘무거운 왕관’에 비유됐죠.”
넷플릭스 장편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을 연출한 바오 응우옌 감독이 오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장편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종종 BTS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자 글로벌 스타로서 얼마나 큰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지 간과한다”며 “촬영을 통해 그들이 이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고, 나아가 그것을 창작의 에너지로 전환하는지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이러한 환경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BTS: 더 리턴'은 약 4년 만에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이 그들만의 음악을 완성해가는 컴백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응우옌 감독은 이번 작품을 단순한 제작 기록을 넘어선 하나의 여정으로 접근했다.

특히 그는 BTS의 행보를 “길고 험난한 모험, 즉 오디세이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군 복무 전 마지막 콘서트 현장에서 마주한 팬들의 반응은 그 시선을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

그는 “아미들의 감정과 반응을 보며 이들의 여정이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라고 느꼈고, 팬들 역시 그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출 과정에서 가장 주목한 지점은 일곱 멤버가 짊어진 심적 압박이었다. 멤버들이 느끼는 부담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이 작품은 단순한 음악 제작기를 넘어 서로를 ‘두 번째 가족’으로 의지하며 그 무게를 함께 견뎌내는 이야기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연출 방식에서도 개입을 최소화했다. “스토리의 흐름에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는 그는 핸드헬드 촬영 대신 삼각대를 활용해 ‘엿듣는 시선’으로 접근했고, 거리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동시에 캠코더를 제공하고 홈비디오 스타일의 촬영을 통해 외부에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친밀한 순간, 즉 멤버들 사이의 장난과 형제애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그는 “커리어의 시작이나 정점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많지만, 중간 지점을 기록하는 작업은 드물다”며 “그만큼 지금의 BTS를 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작품에는 소주를 마시거나 거친 표현이 오가는 등 보다 사적인 장면들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현정 빅히트 뮤직 VP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보다 진정성 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솔직한 모습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멤버들 역시 결과물을 보며 낯설어하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제인 차 커틀러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차별화 지점으로 ‘객관적 시선’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아미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장면이 더 보편적으로 흥미롭고, BTS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지 판단할 수 있었다”며 “그 점이 작품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