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의장 "美 국채 사면 미군에 돈 보태는 행위...우리 표적"
해외 금융기관에 "포트폴리오 주시할 것, 마지막 경고"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에 美 국채 많아
기업과 관광지도 공격 시사, 공격 범위 확대
美, 전 세계 미국인 대상으로 안보 경보 발령
해외 금융기관에 "포트폴리오 주시할 것, 마지막 경고"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에 美 국채 많아
기업과 관광지도 공격 시사, 공격 범위 확대
美, 전 세계 미국인 대상으로 안보 경보 발령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8시간 최후통첩’을 받은 이란이 공격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국채를 가진 금융기관들이 재정적으로 미국을 돕는다며 타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현지에서 강경파로 불리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군사 기지와 더불어, 미국 군대의 예산을 보태는 금융 조직들도 정당한 표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채에는 이란인의 피가 묻어 있다. 그것을 사면, 당신들 본사와 자산에 떨어지는 폭탄을 구매한 것이다”라며 “우리는 당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주시할 것이다.
다국적 정보분석업체 비주얼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미국 외 국가 가운데 미국 국채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2위는 영국이었으며 중국은 3위였다. 한국은 18위였다. 중동 국가들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17위)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이스라엘(20위) 순서였다.
해당 메시지는 특정 국가보다 금융기관들을 겨냥한 것으로 경고로 추정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호르무즈해협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 대변인은 22일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기반 시설이 적에 의해 공격받으면, 미국과 그 정권 소유의 역내 모든 에너지, IT, 담수화 기반 시설이 표적이 될 것"이라며 미국 주주가 있는 기업도 공격한다고 예고했다. 이란군은 지난 20일 발표에서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인기 관광지도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일대의 친미 국가들의 미국 자산을 향해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 21일 영국 BBC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동 내 미군기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개전 후 2주 동안 약 8억달러(약 1조2052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은 첫 주 동안 발생했다.
2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개전 이후 어린이 208명을 포함한 약 1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1029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미군은 1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사망자는 최소 19명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전 세계 미국인에게 안보 경보를 내렸다. 국무부는 "전 세계 미국인, 특히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인은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해외에 있는 미국인들은 가장 가까운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발표하는 안보 경보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중동 외 지역을 포함한 미국의 외교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란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해외의 다른 미국 자산이나 미국 또는 미국인 관련 장소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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