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전체 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500조원을 넘어섰다. 경제 전반에서 빚에 의존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정부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반 부채, GDP의 2.5배 달해
23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0%로 집계됐다. 이는 총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배 수준에 달한다는 의미다. 전 분기인 지난해 2분기 말(248.3%)보다는 0.3%포인트(p) 낮아졌지만, 1년 전 2024년 3분기 말(246.5%)과 비교하면 1.5%p 상승했다.같은 시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2024년 3분기 말(6220조5770억원)과 비교하면 약 280조 원(4.5%) 증가하며 처음으로 6500조원을 넘어섰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채는 1250조7746억원으로 전년 1139조4017억원 대비 9.8% 증가하며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부채는 2342조6728억원, 기업부채는 2907조1369억원으로 각각 3.0%, 3.6% 늘었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자금순환 통계를 기반으로 정부·가계·기업 부채를 합산한 개념으로, 국가 간 비교를 위해 활용된다. 통상 ‘국가총부채’로 불리며, 경제 성장이나 자산 가격 상승이 얼마나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실제 총부채는 2021년 1분기 5000조원, 같은 해 4분기 5500조원, 2023년 4분기 6000조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부채 증가율 ‘역대 최고’
정부부채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년 사이 43.6%에서 48.6%로 5.0%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 기준 62개국 가운데 캐나다(100.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정부부채 증가와 확장적 재정 기조는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지출 확대 등으로 재정건전성 우려가 심화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부채 비율은 110.8%로, 전 분기(112.6%)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110.6%)보다는 높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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