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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런 64.6% 역대 최고… 3월 학평, 입시판 흔드는 '점수 유불리' 시험대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3 14:43

수정 2026.03.23 14:43

24일 전국 122만명 응시… 국어·수학 '표점 격차'에 사탐 쏠림
고3 선택과목 격차 고착화… 고2는 '2028 수능 개편' 첫 실전

2026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현황
2026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고3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1등급 컷 비교(전년도 기준)
영역 선택과목 1등급 컷(원점수) 격차
국어 언어와 매체 / 화법과 작문 79점 / 83점 4점
수학 미적분 / 확률과 통계 79점 / 85점 6점
영어 (절대평가) 1등급 비율 2.0%(24년) -
고3 탐구 영역 ‘사탐런‘ 가속화 현상
연도(3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 비중 과탐 응시 비중 비고
2022년 56.20% 43.80% 통합수능 도입 초기
2026년(현재) 64.60% 35.40% 역대 최고치 기록
(종로학원)

[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 주관으로 24일 실시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에게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유불리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고2의 경우 2028 수능 개편안의 핵심인 통합 사·과탐이 실제 수능 범위와 동일하게 첫 출제돼 대입 전략 수립의 중대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이과생의 사탐 응시 비중이 6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사탐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력평가는 전국 17개 시도 1948개교에서 고 1, 2, 3학년 학생 약 122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학년별로는 1학년 42만명, 2학년 40만명, 3학년 41만명 규모다.

성적표는 4월 9일부터 제공하며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그 외 영역은 상대평가인 9등급 체제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기재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통합수능' 체제 아래서 과목 선택에 따른 점수 격차를 확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최근 5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국어 '언어와 매체'와 수학 '미적분' 선택 시 동일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 획득에서 유리한 구도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학평 국어 1등급 컷은 '언어와 매체'가 79점, '화법과 작문'이 83점으로 4점의 차이가 났다. 수학 역시 '미적분' 79점, '확률과 통계' 85점으로 상위권 등급 확보를 위한 점수 문턱이 크게 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우수한 학생이 특정 과목에 몰리면서 발생하는 표준점수 격차는 수험생들이 학습 전략을 수정하게 만드는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탐구 영역에서의 '사탐런'이다. 고3 사탐 응시 비율은 2022년 56.2%에서 올해 64.6%로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조차 학습 효율성을 위해 사탐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라며, "이러한 응시 경향은 실제 수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2 수험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이 2028 수능 개편안의 전초전이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실제 수능 시험 범위와 동일하게 첫 출제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고2는 이번 시험을 통해 개편 수능의 출제 경향과 본인의 위치를 가늠하는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고1은 중학교 교육과정 전 범위를 대상으로 하며,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

영어 영역의 난이도 역시 관전 포인트다. 최근 3월 학평 영어 1등급 비율은 2024년 2.0% 수준으로 매우 낮게 형성된 바 있어, 올해도 까다로운 출제가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6월 모의평가 전까지 취약 과목을 보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