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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서비스 AI 에이전트 전면 도입"...네이버, 생산성 2배 늘린다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3 15:54

수정 2026.03.23 15:44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네이버 제공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사의 서비스 전반에 탑재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의 연장선으로 연내 모든 서비스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쇼핑 에이전트 확대를 비롯해 연내에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건강 에이전트'를 내놓고, 연내에 AI를 활용해 전사 생산성을 2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단순한 정보의 제공을 넘어 최적의 실행까지 완결하는 끊김없는 서비스를 구현,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네이버는 커머스 영역에서 지난 2월 도입한 AI 쇼핑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를 연내 쇼핑 전반으로 확대한다. 이후 검색, 금융, 장소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트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 선보일 '건강 에이전트'는 정보 탐색이 상품과 장소, 서비스 선택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혈당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 검색한다면 에이전트가 혈당에 대한 건강 정보를 탐색하는 것을 넘어 병원 추천·예약, 이후의 건강 관리 등 새로운 행동으로 완결 지어 네이버의 전문 에이전트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해당 에이전트는 지난해 협력을 맺은 서울대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네이버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 경험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소상공인(SME)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경험이 있는 네이버는 온·오프라인의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사용자가 오프라인 방문과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물류, 로보틱스 등 관련 투자를 늘린다.

또한 소버린 AI 전략을 중심으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영역을 넘어 공공, 금융, 방산 등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을 확대하고, 조직 내부의 생산성 혁신도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올해 전 직군에서 AI를 통해 생산성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로젝트 소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올해 전체 프로젝트의 20%를 AI만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늘어난 생산성을 통해 회사의 사업 기회를 2배 이상 늘린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두나무 인수를 통한 금융 웹3 사업 확장도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현재 금융 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네이버는 두나무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스테이블 코인과 토큰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관련 법률안이 확정되고 기틀이 잡히면 그에 맞춰 거래 구조와 서비스 정비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김이배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의 건 등),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
김 CFO의 합류로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에 재무 책임자가 합류하게 됐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서는 네이버 주가가 코스피가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향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