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23일 중동사태 장기화 조짐에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재생에너지 대전환도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관련 예산을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은 국내 석유류 수급 안정을 위해 나프타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단기적인 수급 불안을 완화하고 국내 에너지 가격 안정 기반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석유제품의 40%는 수출 물량이다. 중동 사태 장기화 조짐에 국내 수급이 불안해지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수출을 조정하고 국내 공급 물량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또 직격타를 맞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위기 대응 단계도 강화한다. 여수 석유화학단지 NCC(나프타 분해시설)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현 상황을 제조업 전반과 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보고, 나프타 수급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키로 했다. 여수·서산·울산 지역을 산업위기 특별대응 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거나 현행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재정·세제·고용·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폭넓게 추진할 예정이다.
당정은 에너지 대전환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추경에 영농형 태양광과 해상풍력, 분산형 전략망 확충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원 예산을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또 범국가적 에너지 소비 절약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석유 다소비 산업체에 대해 효율 개선과 절감 이행을 24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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