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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17원 마감…중동發 불안에 1520원 위협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3 16:06

수정 2026.03.23 16:17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520원선을 위협하며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517.4원까지 올랐다.

최근 환율 상승은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화는 대표적인 신흥국 통화로 분류돼 위험회피 국면에서 약세 압력을 받는 경향이 있다.

국제 유가 상승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대외 여건도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흥국 통화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상황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의 1500원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