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사회 열고 의결
'부산 이전 찬성' 노조 반대에도
박상진 회장 임명 제청 '강행'
'부산 이전 찬성' 노조 반대에도
박상진 회장 임명 제청 '강행'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지난 19일 임기가 만료된 김복규 전무이사의 후임으로 이봉희 기업금융부문장을 지목했다. 산업은행 전무는 산은 이사회가 금융위에 임명을 제청하면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봉희 신임 수석부행장 내정자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산업은행에서 종합기획부장, 비서실장, 기업금융부문장(부행장) 등을 거쳤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행장 9명 중 4명을 교체했다. 2+1년 임기를 모두 채운 양승원·이근환·주동빈 전 부행장이 퇴임했다. 기본 2년의 임기를 마친 서동호 전 부행장도 물러났다. 이 자리에 신승우·오재균·고병규·최혁수 부행장이 새로 선임됐다.
한편, 이번 임원 인선으로 산은 노사 갈등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앞서 김현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로비에서 이봉희 수석부행장 임명과 관련해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차기 경영진 선임에 반대하기 위한 시위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산은 본점 이전은 국가 금융경쟁력을 훼손하는, 이른바 ‘경제 내란’이었다”며 “이번에 본점 이전을 주도한 인물들을 뿌리뽑지 않는다면 산은과 금융산업을 망친 정책들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점 이전을 주도하며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자들이 나란히 경영진에 선임되는 것은 마치 내란 세력이 다시금 활개치는 꼴”이라며 “박상진 산은 회장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 노조는 윤석열 정부 시절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차기 경영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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