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중동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인도의 국내총생산이 기존 전망 대비 최대 약 4% 감소하는 등 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는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인도를 한국, 중국과 함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가장 크게 노출된 주요 경제국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취약성의 근거로 인도가 분쟁에 휘말린 걸프 지역으로부터 석유와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물가 상승, 무역수지 악화, 소비 위축 등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도와 중국은 걸프 지역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고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성장률 둔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도의 경우 선진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전략 비축 등 에너지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점도 지적됐다. 인도는 정부의 연료 보조금이나 가격 통제 정책이 단기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에너지 비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2025년 7.8%에서 2026년 7.5%, 2027년에는 약 6.5%로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물가는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상방 압력도 존재한다. 실제로 최근 국제 유가는 2월 말 대비 약 60% 가까이 급등했으며, 인도 루피화는 달러 대비 약 2% 하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증시는 주초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3월 23일 기준, 주요 주가지수는 약 2.5% 안팎 급락하며 약세로 출발했으며, 센섹스는 약 2.3%, 니프티50는 약 2.5% 하락 마감했다. 니프티50 지수는 약 2.6% 내린 2만2512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센섹스는 1836포인트 하락한 7만2696선에 마감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도 급등해 투자자 불안이 커진 모습이다. 변동성 지수는 이날 약 17.8% 상승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