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장관 "추가 방출 가능성 매우 낮다" 발언
전쟁 장기화 속에도 비축 확대 기조 유지
이미 1억7200만배럴 방출 계획 진행 중
단기 안정 vs 장기 에너지 안보 균형 전략
시장 개입 최소화 의지 신호
전쟁 장기화 속에도 비축 확대 기조 유지
이미 1억7200만배럴 방출 계획 진행 중
단기 안정 vs 장기 에너지 안보 균형 전략
시장 개입 최소화 의지 신호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단기 유가 안정 조치는 이어가되 추가 방출보다는 비축 확대와 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기조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여부와 관련해 "가능성이 있지만 매우 낮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내년 말에는 현재보다 더 많은 원유가 비축된 SPR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비축 확대 방침을 강조했다. 현재 SPR 저장시설 4곳 중 3곳만 가동 중인 상황으로, 비축·운용 여력이 제한된 상태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전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SPR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2022년 전임 정부가 SPR을 훼손했고, 석유를 매각해 예산에 편입하고 그린 뉴딜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의 운용 방식에 대해 "우리는 원유를 단순 매각하지 않고 거래한다"며 "지금 1배럴을 내주고 내년에 1.2배럴을 돌려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 이후 유가 급등에 대응해 총 1억7200만배럴의 SPR을 4개월에 걸쳐 방출하기로 한 상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방출이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발전소 공격을 보류하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하락했다.
라이트 장관은 일부 항공업계에서 제기된 배럴당 175달러 급등 전망에 대해 "그런 시나리오는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업 경영 차원에서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유가 안정 방안과 관련해서는 "정유소 효율 개선 등 단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가능한 한 빠르게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지난 47년간 이란발 에너지 위협을 겪어왔다"며 "지금은 단기적 혼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몇 주간의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완화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