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 5.8%↓…4년 만에 감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08:11

수정 2026.03.24 08:11

국고채 금리 급등에 대규모 평가손실
유가증권 5500억원 손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스1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2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773억원으로 전년(1조7801억원)보다 5.8% 감소했다.

외은지점 순이익은 지난 2024년 1조7801억원으로 관련 자료 집계 이후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외은지점의 이자이익은 9137억원으로 전년(9588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외화 조달금리 수준은 높게 유지된 반면, 국고채 등 운용금리는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도 2조4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전년보다 9613억원(43.1%) 증가한 3조1942억원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외환이익이 전년보다 8조76억원(128.5%) 늘었고, 파생이익은 7조463억원(-83.2%)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외은지점은 본점 등에서 달러를 차입하고 외환(FX)·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원화로 교환·운용한 뒤 달러화로 상환하는 영업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환율 하락 시 외환 부분은 이익, 파생 부문은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유가증권이익은 5448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9727억원 줄었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평가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미국계 은행 5곳의 유가증권이익은 전년(2092억원)보다 5059억원 줄어들면서 2967억원 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 지연 우려가 확산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연 3.39%로 1년 전(연 2.86%)보다 크게 올랐다.

지난해 외은지점 총자산(평잔)은 450조1000억원으로 총자산대비 이익률(ROA)은 0.37%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 및 유동성과 영업전략 변화를 상시 감시하겠다"며 "외은지점별 내부통제 요인 등 리스크 기반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