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동전쟁에 걸프 항만 24개 중 15개 운항 불가..물류비 지원 요청 가장 많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09:35

수정 2026.03.24 09:36

코트라, 중동 상황 긴급 대응 TF 운영
중동 상황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 242건 중
물류 통로 차단 대안 등 요청 많아
페르시아만 연안 6개국(GCC) 주요 항만 24개 중 정상 운항 9개
코트라 현지 13개 무역관 통해 바우처 등 지원 중
중동 상황 불확실성 지속으로 정부가 추경 편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동 현지에 13개 해외 조직망을 운영 중인 코트라도 '중동 상황 긴급 대응 TF'를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중동 상황 관련 8차 대책회의 현장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중동 상황 불확실성 지속으로 정부가 추경 편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동 현지에 13개 해외 조직망을 운영 중인 코트라도 '중동 상황 긴급 대응 TF'를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중동 상황 관련 8차 대책회의 현장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자료: 코트라 제공
자료: 코트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중동전쟁이 진행되는 현재, 사우디·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의 주요 항만의 60% 이상이 운행 불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주요 항만 중 15개 항만에서 운영이 중단되거나 제한된 것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중동 항만 및 항공 물류 상황, 우회 루트를 매일 업데이트해 제공하고 긴급바우처로 반송·창고· 전쟁할증료 등을 지원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수출입 물류 차질에 대한 문의와 애로가 집중됨에 따라 코트라는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에서 현장 대응 중으로,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만 총 256건의 수출입 기업 문의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19일까지 접수된 242건을 분석한 결과, 운송비·창고료·보험료 상승분 등 물류비 급등에 따른 지원 요청이 68건(28%)로 가장 많았다.

실제 A기업은 이란으로 플라스틱제 수출 위해 출항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동상황으로 선사에서 4ft 컨테이너 당 3000 달러의 추가요금을 요구받았지만 결국 항구 폐쇄로 운송 불가 통보를 받아 반송·창고 비용이 발생했다.

A기업은 수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 항으로 출항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 불가로 대체항인 코르파칸으로 기항해 내륙운송해야 한다는 선사의 통보를 받았고 크게 늘어난 물류비로 인해 코트라에 증가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코트라는 중동 상황에 따라 발생한 추가 물류비는 '중동상황 긴급바우처'로 지원받을 수 있음을 안내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중이다.

그외 물류 차질에 대한 문의 및 정보 요청도 30건(12%), 수출 가능여부는 36건(15%), 바이어와 연락 차질·계약 및 수출 취소가 18건(7%), 투자진출·건설 프로젝트 수주 차질도 12건(5%)등으로 나타났다.

출장 또는 체류 지원의 안전과 대피에 대한 문의도 4건(2%)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기준 24개 GCC 주요 항만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에 위치하면서 정상 가동 중인 항만은 오만 등에 위치한 9개에 그쳤다. 나머지 다른 UAE, 사우디,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 위치한 항만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위치하거나, 운영 제한·중단 중으로 운항이 불가한 상태다.

코트라는 호르무즈 해협과의 거리가 120km 정도로 가장 근접한 UAE 코르파칸과 200km 거리인 오만의 소하르가 내륙 우회경로라고 소개한 코트라는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영공이 폐쇄중으로 이외 지역은 항공편 일부를 재개했으나 불안정하며 화물 항공 물류는 적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총 80억원 규모의 중동상황 대응 긴급지원 바우처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잠재 바이어 발굴지원 등 수출24 글로벌 대행서비스 14종 전체 서비스 수수료를 20% 할인해 제공하고, 코트라가 운영 중인 수출물류 협력네트워크 (EMS·DHL·삼성SDS·태웅로직스 등)와 함께 할인 서비스 및 물류 정보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날 중동 상황 긴급 대응 TF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동 상황 지속으로 우리기업들이 수출, 투자진출, 프로젝트 수주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중동 13개 무역관을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파하고, 우리기업들의 문의와 애로요인에 맞춰 정부나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