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영상 활용해 추가적 검사 등 확인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도 파악 가능해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도 파악 가능해
[파이낸셜뉴스] 암 진단에 활용되는 PET-CT 검사만으로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추가 검사 없이 기존 영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 적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24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이석현 교수 연구팀은 PET-CT 검사에서 확인되는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가 암환자의 수술 후 심혈관 합병증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PET-CT는 암의 전이 여부와 병기 확인을 위한 검사로 사용된다. 그러나 고령 암환자의 경우 별도의 심혈관 검진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술 전 위험 평가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연구팀은 PET-CT에 포함된 CT 영상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검사나 방사선 노출 없이도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PET-CT 검사 후 1년 이내 복부·흉부 수술을 받은 환자 9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는 없음, 경도, 중등도, 중증의 네 단계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16%에서 중등도 이상의 석회화가 확인됐으며, 수술 후 30일 이내 주요 심혈관 합병증 발생률은 3.2%로 나타났다.
특히 석회화 정도에 따라 합병증 발생률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석회화가 없는 환자는 1.9%였던 반면, 경도 3.1%, 중등도 5.8%, 중증 환자는 11.3%로 약 6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석회화가 단순한 심장질환 지표를 넘어 전신 건강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등도 이상의 석회화를 보인 환자군에서는 사망 원인이 심장 문제뿐 아니라 수술 후 감염이나 호흡부전 등 전신 합병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분석 모델을 PET-CT 판독 과정에 적용해 보다 표준화된 위험 예측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교수는 “PET-CT는 암 진단을 넘어 환자의 전신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영상 자료”라며 “관상동맥 석회화 정보를 함께 평가하면 수술 전 위험 관리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상의학회 공식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2026년 2월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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