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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브랜드 경험' 중시하는 시대"…롯데百, 반클리프 팝업으로 '럭셔리 체험' 판 키운다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5:27

수정 2026.03.24 14:42

반클리프 아펠의 '스프링 이즈 블루밍' 컬렉션 화보. 메종 반클리프 아펠 제공
반클리프 아펠의 '스프링 이즈 블루밍' 컬렉션 화보. 메종 반클리프 아펠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가 주얼리 시장에서도 '경험 소비'가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매장 내부 진열 공간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전시형 콘텐츠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백화점 업계의 럭셔리 경쟁도 판매에서 '경험'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전시형 팝업 '스프링 이즈 블루밍'을 단독 유치해 이 같은 흐름에 참전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약 1190㎡(360평) 규모로 진행되는 무료 전시 형태의 야외 아트 프로젝트다. 글로벌 순회 형태로 뉴욕, 도쿄,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거쳐온 콘텐츠를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해당 팝업은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프랑스 아티스트 샬롯 가스토의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봄의 생동감'을 표현한 정원이 조성되고, 나비와 꽃 등 반클리프 아펠의 상징 요소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공간을 채운다. 방문객은 작품 감상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브랜드 세계관을 경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봄꽃 화관 만들기', '화분 꾸미기' 등 계절감을 살린 프로그램과 함께 키즈 고객을 위한 '미니 정원 만들기' 등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아울러 특정 미션을 완료하면 굿즈와 다과를 제공하고, 푸드트럭과 타투 스티커 이벤트 등 체험형 행사를 마련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진행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스프링 이즈 블루밍' 포스터.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진행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스프링 이즈 블루밍' 포스터.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진행한 동일 전시에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몰린 만큼 올해도 대규모 집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매장 방문과 연계 소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 전반에서도 명품과 하이주얼리 중심의 체험형 팝업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주얼리 카테고리는 객단가가 높은 대신 구매 빈도가 낮은 특성상,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브랜드 스토리와 미학을 직접 경험하게 할수록 구매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럭셔리 소비는 단순 제품 소유보다 '브랜드가 제시하는 경험'에 대한 가치 평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전시, 공연, 클래스 등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형 팝업이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루이비통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총 6개 층에 걸쳐 문화공간 및 레스토랑 등을 결합한 체험형 매장을 연 바 있으며, 불가리는 올해 말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을 진행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렉션과 공간 연출을 소개한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문화와 맞물리며 체험형 공간은 자연스럽게 마케팅 채널 역할까지 수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브랜드 세계관과 예술이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 고객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럭셔리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