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주한이란대사 국회 내일 방문할듯...양국 외교·정치권 잇단 접촉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4:47

수정 2026.03.24 14:46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대사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공격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공동취재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대사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공격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이란 내 지상군 투입 임박속에서 주한이란대사가 여의도 국회를 25일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한 이란대사의 국회 방문은 지난 23일 한국과 이란의 외교부 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전화통화를 가진 이후 이틀만이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25일 오전 11시경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상선 안전·에너지 확보·중동 분쟁에 대한 입장을 비공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국회 방문은 주한이란대사관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의 전쟁 피해와 함께 한국 정치권이 분쟁 상황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내주길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회에선 개혁성향의 당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진보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지난 3일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공동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외통위 내 일부 의원들도 미국의 이란 공격의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우리 정부도 이란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에 돌입했다. 조현 외교장관은 전날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란 전쟁와중에 양국 외교 수뇌부가 대화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서방 동맹국중 이란에서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는 4개국중 한 곳이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과 이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아락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이 미국과 이란간의 소통에 관여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미국은 이란과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핵개발중인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지만, 이미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해선 대화에 나선 바 있다.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간의 대화를 적극 유도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이란대사관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이란대사관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