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현대백화점, '발견형 쇼핑' 승부수…프리미엄몰 '더현대 하이' 출격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5:57

수정 2026.03.24 15:57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 현대백화점 제공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 현대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기존 이커머스의 '검색·가격 비교' 중심 구조를 탈피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 재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다음달 6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12일간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할 계획이다.

더현대 하이는 할인·특가 중심의 기존 이커머스 문법에서 벗어나 고객 취향 기반 '발견형 쇼핑'에 초점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메인 화면 최상단에 상품이나 가격 정보 대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전면 배치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는 수만 개 상품을 나열해 가격 비교를 유도하는 오픈마켓형 구조와 달리, 백화점 바이어가 선별한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선택의 피로'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구조도 차별화했다. 더현대 하이 내부에 패션·리빙·식품 등 각 분야 전문관을 숍인숍 형태로 배치한 '멀티 전문관'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관심 카테고리 중심으로 탐색할 수 있다.

상품 역시 '큐레이션'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백화점은 약 3000여 개 브랜드만 엄선해 입점시켰다. 기존 오픈마켓처럼 입점 문턱을 낮추기보다, 백화점 MD가 검증한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랑스 봉마르쉐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 드 파리'를 비롯해 마리아쥬 프레르, 안젤리나 등 프리미엄 유럽 식료품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막스마라, 메종 마르지엘라, RRL 등 주요 브랜드는 전문관 형태로 운영해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했다.

여기에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도입했다. 고객이 시간·장소·상황(TPO)을 입력하면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관심 콘텐츠를 저장하는 '젬(Gem)' 기능과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 고객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하이를 단순 쇼핑몰이 아닌 '취향 기반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해, 고객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콘텐츠를 생산·소비하는 구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이 오프라인 리테일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더현대 하이는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미래형 프리미엄 이커머스 모델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