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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릴 수가 없네" 요동치는 증시 '사이드카 발동' 속출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6:40

수정 2026.03.24 16:4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마감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03.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마감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03.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부터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 발동 건수는 총 10건이다. 무엇보다 중동전쟁 발발 여파로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이번 달에만 7차례나 발동됐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2일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한 뒤 전날까지 매수 4회, 매도 6회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2월 2일과 6일, 3월 3일과 4일, 9일, 23일에 걸쳐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의 경우 2월 3일과 3월 5일, 10일, 18일에 각각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의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하락)한 상태로 1분간 이어질 경우 작동한다. 해당 제도는 유가증권시장에 1996년 11월 25일 처음 도입됐으며,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3월 5일 신설됐다. 현재 적용 중인 '기준가 대비 5% 이상 변동 및 1분간 지속' 조건이 시행된 것은 2001년 5월 이후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집계된 유가증권시장 내 사이드카 누적 발동 횟수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이 총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가 그 뒤를 이었다. 2001∼2026년 사이 2005∼2006년, 2010년, 2012∼2019년, 2021∼2023년 등 14개 연도에는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연도 역시 2∼7건 수준의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3개월이 채 흐르지 않은 시점임에도 벌써 10차례나 작동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 역시 매수 4회, 매도 2회를 합쳐 총 6건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닥150 선물(최근월물) 가격이 전일 대비 6% 이상 상승(하락)하는 동시에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상승(하락)한 채로 1분간 유지될 때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적용한다.

코스피 지수는 1월 22일 장중 '오천피'(5000포인트)에 도달한 데 이어 28일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2월 초 고점에 대한 압박감으로 지수가 크게 출렁이면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연속으로 나타났다.
이어 3월에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다.

4일과 9일의 경우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코스피가 폭락해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서킷브레이커' 조치까지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서킷브레이커가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적용된 사례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년 3월을 마지막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