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감귤, 술이 돼 세계를 노린다… ‘탐모라 진’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7:05

수정 2026.03.24 17:05

감귤 증류주, 고부가가치 산업 가능성 확인
농업·식품·관광 잇는 융복합 산업 확장성 주목
제주 전통주 산업, 미래 먹거리로 떠올라
농업회사법인 암퀘스트 김동민 대표(오른쪽)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감귤 증류주 ‘탐모라 진’ 대상 수상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농업회사법인 암퀘스트 김동민 대표(오른쪽)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감귤 증류주 ‘탐모라 진’ 대상 수상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산 감귤이 생과 중심 소비를 넘어 증류주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고부가가치 산업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지역 업체 농업회사법인 암퀘스트의 ‘탐모라 진’이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국내 주류 시상식이다.

수상 제품인 ‘탐모라 진’은 100% 제주산 감귤 증류주 원액을 사용한 일반증류주다. 제주 대표 농산물인 감귤을 원료 산업에 머물지 않고 주류 상품으로 확장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제주 감귤은 그동안 생과와 가공품 중심으로 소비돼 왔다. 최근에는 증류주와 리큐르, 와인 등으로 제품군이 넓어지며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수상은 감귤이 브랜드 가치와 이야기를 담은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감귤 증류주는 가격 변동과 소비 부진에 흔들리기 쉬운 제주 농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산업으로 주목된다. 술은 원물보다 저장성이 높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산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수 있어 선물 시장과 관광 시장, 해외 시장까지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 전통주 산업의 확장성은 관광과의 결합에서도 나온다. 관광객은 감귤을 먹고 사 가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 원료로 만든 술을 맛보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넓힐 수 있다. 지역 양조장 역시 제조 공간을 넘어 견학과 시음, 관광 동선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할 여지가 크다. 농업과 식품, 관광을 한데 묶는 융복합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로 보고 양조 기술과 마케팅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 정책 방향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의 청정 원료를 소재로 한 전통주들이 국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전통주를 통해 K-푸드와 제주의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