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출렁이면 ‘줍줍’… 개인, 이달 26조원 순매수
변동장세,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
외인·기관 매도 받아내며 하단 지지
단타 거래에 변동성 심화 우려도
변동장세,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
외인·기관 매도 받아내며 하단 지지
단타 거래에 변동성 심화 우려도
이달 들어 증시의 변동성 리스크 확대에도 개인투자자(개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이 외국인·기관의 매도세를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떠받치고 있지만, 단타거래가 적지 않아 변동성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250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2조2574억원, 기관은 5조73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순매수액은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 2월보다 큰 규모다.
이달 코스피는 7번의 사이드카(매수 3회·매도 4회)가 발동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16거래일 동안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날은 4거래일에 불과하다. 특히 이달 들어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7거래일 모두 개인은 매수세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받아냈다.
중동발 리스크로 코스피가 7.24% 하락한 지난 3일 개인은 5조7974억원을 순매수하며 자금 투입에 적극적이었다. 다음 날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12.06%)을 기록하면서 주춤하는 듯했지만, 당시에도 7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 23일에는 코스피 6.49% 급락에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2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로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함께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산되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현재 개인의 신용잔고, 순매수세를 고려했을 때, 변동성 확대 국면 속에서도 수급에 의한 지지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개인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치로 불어난 '빚투'로 인한 반대매매와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성향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입된 개인 자금은 장기보다 단기 투자 성격이 짙다"며 "지수가 떨어지면 매수하고, 지수가 오르면 바로 파는 식의 대응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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