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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중기부,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기업 함께 키운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5:00

수정 2026.03.24 18:13

유망 제약바이오벤처 공동 발굴
창업부터 투자·글로벌 진출까지
全주기 지원… 성장 사다리 구축
인프라·규제 개선도 적극 검토
복지부·중기부,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기업 함께 키운다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의 신약을 낼 수 있는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 육성에 정부가 적극 나선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약바이오벤처를 공동 발굴해 창업부터 투자, 연구개발, 임상 진입,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묶어 지원하는 협업 방안을 내놨다. 두 부처는 성장 단계마다 끊기던 지원 공백을 줄여 블록버스터 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이전과 임상 진입 속도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합동 정책간담회를 열고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나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약 3배 규모로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도 의약품 수출 100억달러 돌파, 바이오의약품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 기술수출 21조원 달성, 의약품 파이프라인 세계 3위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신약 개발은 기간이 길고 위험이 큰 산업인 만큼, 임상 단계에서 자금이 끊기거나 기술사업화가 지연되는 문제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에 두 부처는 기업 성장 단계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하나로 잇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핵심은 '4UP 전략'이다. 혁신자금을 통한 스케일업,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 속도 제고, 혁신생태계 고도화, 현장 중심 협업형 정책 설계가 네 축이다.

유망 기업은 스케일업 팁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 부처가 함께 발굴한다. 임상 단계까지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기술보증과 국가신약개발사업 등 후속 지원에서도 우대하고, 정책펀드를 연계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및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투자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기술이전과 신약 개발 성과를 앞당기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지원도 확대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협업을 기술거래 단계별로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올해 추진하고, 해외 거점 진출 지원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제약벤처와 AI벤처, 제약사 간 공동 연구개발을 새로 추진해 협업 기반을 넓힌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인프라와 규제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연구장비와 데이터의 공동 활용체계를 만들고, 클러스터 간 연계를 위한 가상 플랫폼 도입도 검토한다.

초기 제약바이오벤처에 필요한 신규 사업도 함께 기획한다. AI를 활용한 제약바이오벤처-제약사 공동 연구개발 사업과 'K바이오 기술사업화 함께달리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복지부와 중기부는 이번 협업으로 투자, 연구개발, 사업화, 글로벌 진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부처 협업을 통해 K바이오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기술력은 있지만 투자와 협력이 제때 이어지지 못했던 기업들의 빠른 스케일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