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주 우상호 vs 국힘 김진태 '박빙'… 본선 레이스 조기 시동 [막오른 6·3 지방선거]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4 18:18

수정 2026.03.24 18:17

(8)강원
우, 민주 지선 1호 공천 '4선'
"신청사보다 경제 살리기 우선"
김, 도정 검증된 '현역 도지사'
"신청사 지어 행정복합타운 조성"
우상호 민주당 후보
우상호 민주당 후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가 국민의힘 김진태 현 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단수 공천 확정으로 조기에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김진태 지사를 후보로 낙점하며 '검증된 도정 책임자'로서의 추진력을 인정했다. 김 지사는 공천 확정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더 도민 속으로 들어가 도민과 함께한 강원 발전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우상호 전 수석을 이번 지방선거 '1호 공천'으로 확정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양보로 당내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된 우 후보는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활용, 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도내 곳곳에서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진태 지사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재선 의원을 지낸 현역 도지사로 '검증된 행정가' 타이틀을 앞세워 재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강력한 추진력과 중앙 정치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중단 없는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임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우 후보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낸 '86 운동권'의 대표 주자로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거쳐 이번 선거를 통해 첫 광역행정가 도전에 나선다. 우 후보는 "일대일 대진표가 완성된 만큼 누가 진정으로 강원도를 발전시킬 적임자인지 증명하겠다"며 "강원도 발전 비전과 구체적인 공약을 도민에게 진심을 다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춘천 고은리로 이전 예정인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과 5000억원 규모의 재원조달 방식, 현 청사 부지의 활용 방안이다. 특히 오는 30일로 예정된 착공식을 앞두고 양측의 기 싸움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 도청사 부지에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 16개 기관을 신속히 입주시켜 상주인력을 2300여명으로 현재보다 35%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도청 신청사 건립에 대해 김 지사는 "신청사 건립은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일이며, 이 기회에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더 좋은 도시 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액 도비인 청사건립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재원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 부지 역시 '행정역사실'과 '근대문화관' 등을 조성해 도심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우 후보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5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도청 신축에만 쏟아붓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재원대책에 대한 정밀진단을 요구하고 있다. 우 후보는 "중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해당 예산을 도청 신축이 아닌 경제 살리기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지사의 현 부지 활용안은 단순한 내부 시설 운영안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시공사 선정도 안 된 상태에서 강행하는 착공식은 도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결정권을 차기 도지사에게 맡기고 도민의 뜻을 묻는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신청사 건립은 이미 확정된 사안임을 강조하며 이를 차기 도지사에게 미루는 것은 행정의 무책임한 방기이자 지역 발전을 지연시키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kees26@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