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밤중 예루살렘 등에 미사일 공격…"위성 수신소도 타격"
이스라엘도 테헤란에 보복 공습…헤즈볼라 겨냥 레바논 남부 집중 포화
트럼프 "이란서 큰 선물" 협상 기대 부채질…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 사수 결의
중동 26일째 화염…미·이란 협상 기대감에도 난타전 계속이란 한밤중 예루살렘 등에 미사일 공격…"위성 수신소도 타격"
이스라엘도 테헤란에 보복 공습…헤즈볼라 겨냥 레바논 남부 집중 포화
트럼프 "이란서 큰 선물" 협상 기대 부채질…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 사수 결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2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종전 협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양측의 치열한 군사적 공방 역시 계속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밤과 이날 새벽을 기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 공습에 나섰다.
수도 예루살렘과 서안의 예리코 등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상공에서는 폭발음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새벽에도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를 겨냥해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최남단 도시인 에일라트와 위성 수신소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새로운 로켓 공격 중에, 우리는 에일라트와 이스라엘 군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수신소를 공격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해 해당 지역의 미군 기지 4곳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있었다.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는 드론이 연료탱크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직후인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의 주요 인프라를 공습했다. 현지 매체들은 테헤란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레바논의 친(親)이란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 확대를 통해 레바논 남부를 점령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국영언론은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남부 한 마을에서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황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과 보도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이란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며 협상을 낙관한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내놨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요구 목록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요구안에는 이란 핵 능력 해체, 친(親)이란 대리세력 지원 중단, 우라늄 농축 금지,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보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당수 요구는 이란이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가운데에서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 나서 양측의 대면 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미국은 한편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천명 이상의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의 중동지역 투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주일미군의 해병대 병력 2천200명도 오는 27일께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부대들은 공수 작전과 상륙 및 거점 확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군 정예부대들로, 이 병력이 움직인다는 것은 미국이 이번 전쟁을 지상전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문제를 둘러싼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비적대적 선박'만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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