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가스 폭발 화재 상황 실전 대응 역량 집중 점검
첨단 소방로봇과 드론 활용해 신속한 화재 진압 및 구조 강화
피난행동요령 숙지와 민관 협력체계 구축 중요성 재확인
훈련은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를 사용한 고층건축물 화재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홍콩 타이포 고층아파트 화재(지난해 11월 26일)와 울산 남구 고층아파트 화재(2020년 10월 8일) 등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상황을 설정했다. 특히 고층건축물의 구조적 특성상 연기가 빠르게 퍼지고 인명구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실전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훈련은 고층아파트 단지 내 35층 C동 상가 1층에서 가스 폭발로 불길이 외벽을 타고 번지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각 기관은 역할에 맞춰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행안부는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현장상황관리관과 수습지원단을 파견해 재난관리를 총괄·조정했다. 울산남구청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현장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다. 울산남부소방서는 70m 굴절차와 고가사다리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구조에 나섰다. 울산남구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울산대학교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협력해 환자 분류와 이송을 진행했다.
이후 지속적인 강풍과 빌딩풍으로 진화가 어려워지고 지하 주차장 전기차 폭발로 상황이 악화되자 울산소방본부는 소방력을 총동원해 종합방수를 실시했다. 질식소화포와 상방향 살수장치를 투입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했고, 119구조대는 피난안전층과 옥상 등으로 주민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화재 진압 후에는 소방헬기와 군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 이송, 경찰기동대의 현장 통제 및 교통·치안 유지, 적십자사와 자원봉사센터의 긴급구호물품 지원이 이어졌다.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는 협력해 건물 안전진단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화재 장소와 불길·연기 확산 여부에 따라 대피, 구조 요청, 대기를 결정하는 피난행동요령과 피난계획을 점검했다. 또 무인 소방로봇, 수색·화학물질 탐지 드론과 로봇견 등 첨단 장비를 선보였으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이 국민참관단으로 참여해 개선 의견을 제안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이번 훈련을 통해 고층건축물 화재 대응 방안과 기관 간 협력체계를 철저히 점검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재난·사고 대비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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