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KF-21 양산 1호기 출고... 동북아 공중 전력 패러다임 변화 주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5 15:39

수정 2026.03.25 20:06

노후 기종 대체, 유·무인 복합체계 핵심 플랫폼
영공 수호 자립화 진전...첨단 엔진 국산화 과제
적기 다양한 독자 무장, 전자전기 개발 등도 숙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KF-21 비행 중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손 총장. 공군 제공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KF-21 비행 중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손 총장. 공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공군의 미래 전력을 책임질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실전 전력의 양산 체계가 안정화 궤도에 진입했음을 확정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25일 방위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양산 1호기 출고식을 거행했다.

■노후 기종 교체 공백 해소, 독자 무장 통합권 확보
KF-21 양산 1호기는 우선 공군 전력의 노후화 기종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다. 잦은 사고와 부품 단종으로 우려를 낳았던 F-4, F-5 등 노후 기종의 도태 시기에 맞춰 적기에 전력을 보강함으로써 영공 방위의 공백을 메우는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양산 모델은 미래 전장의 핵심 동력인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의 모선(Mother Ship)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독자 개발한 기체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장 체계를 자유롭게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수입 기종의 전투기는 핵심 소스코드 접근 제한으로 무장 통합 때마다 기술적 제약과 막대한 비용 문제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우리 군의 작전 요구 성능에 맞춘 최적의 무기 체계를 운용할 수 있는 발판를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등 세계 주요 군사 전문 기관들은 KF-21에 대해 "현존하는 4.5세대 전투기 중 가장 진화된 성능을 갖췄으며, 향후 5세대 스텔스기로의 확장성까지 겸비한 동북아 공중 전력의 핵심 변수(Key Variable)"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의 항공 기술력이 글로벌 표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전자전 역량 강화, 동북아 공중 우세의 핵심
중동 분쟁 등 최근 현대전에서 입증되었듯 공중전의 승패는 초정밀 타격력과 전자전 수행 능력에서 결정된다. KF-21은 미 해군의 EA-18G '그라울러'와 같은 강력한 전자전기 파생형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고성능 에스코트형 전자전기가 전력화될 경우 우리 공군은 동북아의 복잡한 전파 방해 환경 속에서도 아측 전력을 보호하며 정밀 타격 임무를 완수할 독보적 역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무장 주권 완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현재 추진 중인 1만5000파운드포스(lbf)급 첨단 항공 엔진의 독자 개발은 전투기의 심장까지 자급화하려는 자주국방의 핵심이다. 방산 전문가들은 전투기 엔진 국산화의 실현은 수출 시장에서의 제약 요소를 해소하고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미한다고 설명했다.

■첨단 엔진 국산화, 독자 무장 체계 완성의 과제
전략적 타격 능력의 핵심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과 공대함 미사일 등의 적기 개발과 통합은 KF-21의 치명성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이 같은 도전 과제들의 극복은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독자적 엔진 기술과 정밀 무장 체계를 갖춘 KF-21은 운영 유지비 절감과 기술 지원의 용이성을 바탕으로 중동과 동남아 등 세계 시장에서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오늘 양산 1호기 KF-21 보라매의 출고는 우리 항공 산업의 쾌거이며 안보 강화의 중대한 진전이다.
보라매가 완전한 무장 독립과 첨단 기술력을 갖춘 전력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부와 군, 산업계의 치밀한 후속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할 시점으로 관측된다.

한국 공군과 UAE 공군, KAI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16일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한 뒤 국산 항공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국 공군과 UAE 공군, KAI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16일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한 뒤 국산 항공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KF-21. 공군 제공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KF-21. 공군 제공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KF-21.공군 제공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KF-21.공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