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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CEO, 이란 전쟁 계기로 중동평화 가능성 오히려 높아질것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5 15:43

수정 2026.03.25 15:43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힐앤드밸리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힐앤드밸리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란 전쟁에 대해 역설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의 군사적 충돌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동의 영구적인 평화를 이끌어낼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먼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치 및 IT 회의인 '힐앤드밸리 포럼'에서 팔란티어 임원이자 전 하원의원인 마이크 갤러거와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전쟁은 결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매우 위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평화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중동 지역 내 주요국들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이 미국 및 이스라엘과 함께 '영구적 평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이먼 회장은 "현재 중동 국가들의 태도는 2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그들 모두가 안정을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은행을 이끄는 수장답게 다이먼 회장은 지정학적 문제를 철저히 경제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중동 국가들이 추진 중인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서는 안보 리스크 해소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국 데이터 센터로 탄도 미사일이 날아오는 상황에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할 수 없다"며 걸프 국가들이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분쟁의 종식을 원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미국의 국가 안보 정책과 산업 경쟁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미국의 군수물자 생산 능력 부족을 예로 들며 "미국의 정책들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미국이 마치 유럽처럼 변해버렸다. 예산 편성이나 조달 절차를 바꾸는 데 너무나 무기력하다"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에서 미국이 다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자신이 직접 1조5000억달러(약 2250조원) 규모의 구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정부와 기업들이 중국에 의존하며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배터리와 자동차, 드론, 조선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향후 대만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이먼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향후 중국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