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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로보틱스·반도체 양 날개로 미래 성장동력 가동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5 16:02

수정 2026.03.25 16:03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지난해 9월 개최한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uto Semicon Korea. ASK)'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지난해 9월 개최한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uto Semicon Korea. ASK)'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모비스는 한계 없는 확장을 모색하는 가운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기민한 대응 전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 중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 실적도 연간 91억7000만달러로 목표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부품’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전략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완성차가 제시하는 방향을 관성적으로 따라가기보다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비전과 기술, 지향점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존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SDV의 핵심인 차량 내 제어기를 직접 개발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자인 동시에 공급자다.

즉, 완성차와 반도체 공급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이러한 특수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반이 아직 미비한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제1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uto Semicon Korea·ASK)’를 개최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차량용 반도체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또 하나의 미래 성장동력은 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이다. 액추에이터로 대표되는 로봇 핵심부품 분야는 자동차 부품 제조와 기술적 유사성이 높고, 아직 압도적인 시장 지배 기업도 없다.
현대모비스는 축적된 구동·제어 기술과 양산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의 기술 고도화와 조기 양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