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20곳 정밀자료 구축
도민·연구자 접근성 높여
한라산연구부-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협약도
공간정보포털·지오빅데이터 연계
성산일출봉·범섬 등 훼손·침식 분석 고도화
도민·연구자 접근성 높여
한라산연구부-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협약도
공간정보포털·지오빅데이터 연계
성산일출봉·범섬 등 훼손·침식 분석 고도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주요 오름과 화산지형의 정밀 3차원 데이터가 도민과 연구자에게 단계적으로 공개된다. 제주 자연유산을 디지털로 정밀 기록하고, 장기 모니터링과 보전 연구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자원융합지식본부와 제주 지질·지형 자료의 지리정보화와 공유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지형자료와 고해상도 정사영상의 공동 구축이다. 정사영상은 항공이나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지도처럼 왜곡 없이 보정한 사진 자료다.
양 기관은 이미 제주 지형 자료 축적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산방산과 송악산 등 제주 주요 오름 20여곳의 정밀 지형자료를 구축해 지오빅데이터 개방 플랫폼을 통해 공개해 왔다. 한라산연구부도 범섬과 문섬, 섶섬, 성산일출봉 등 주요 부속섬과 화산지형의 3차원 자료를 구축해 공개 플랫폼으로 제공해 왔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해 8월 체결한 포괄적 업무협약의 세부 실행 과제다. 기존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자료 구축 범위와 활용 수준을 더 넓히겠다는 뜻이다.
올해는 오름 등 주요 지형 20곳의 자료를 공동 구축해 제주도 공간정보포털과 지오빅데이터 개방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도민과 연구자가 지형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축적된 자료는 연구와 보전 관리에 직접 쓰인다. 지형과 식생 변화 추적, 훼손과 침식, 붕괴 위험 분석 같은 정밀 연구의 핵심 기초자료가 된다. 기후변화와 탐방객 증가로 제주 자연환경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이런 디지털 기록은 현장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량적 데이터 확보도 중요하다. 인공지능(AI) 분석 시대에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수치와 영상으로 축적한 자료가 많을수록 변화 추적과 예측 정확도가 높아진다. 제주 자연유산의 장기 모니터링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다.
김대신 한라산연구부장은 “정량적 디지털 자료 구축과 연구데이터의 체계적 관리·공유를 통해 제주 자연유산의 과학적 보전·관리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