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 채택·노사발전재단과 협약
산업대전환 대응 협력 다짐
이동형 쉼터·산재보험 지원 확대
심야노동 실태조사 추진
산업대전환 대응 협력 다짐
이동형 쉼터·산재보험 지원 확대
심야노동 실태조사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확산, 기후위기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제주 노사민정이 노동자 보호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도청 탐라홀에서 2026년 제1차 제주노사민정협의회 본회의를 열고 ‘산업대전환 대응과 일터 위험격차 해소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노사발전재단, 제주노사민정협의회와 지역발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회의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조순호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의장, 한봉심 제주경영자총협회 회장, 박명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정윤희 제주YWCA 회장, 김상중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노동기준조사센터 소장 등 노사민정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제2차 제주도 노동정책 기본계획(2026~2030)과 올해 노동정책 중점 추진 과제도 함께 보고됐다.
협의회 운영 방향도 제시됐다. 올해 협의회는 사회적 대화 체계 안정화와 노동존중 일터 조성, 일터 위험격차 해소를 3대 전략 목표로 정했다.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노동존중 우수기업 선정, 외국인노동자 갈등 완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공동선언문에는 산업대전환 과정에서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사민정이 상생의 파트너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역할 분담도 나눴다. 노동계는 사회적 대화 참여와 안전문화 확산 실천을, 경영계는 노동존중 안전경영과 상생 기업문화 확산을, 시민사회는 노동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적 협력을, 행정은 취약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제도 개선을 각각 맡기로 했다.
이어 체결된 업무협약에는 제주도와 노사발전재단, 제주노사민정협의회가 참여했다. 세 기관은 실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행복일터 조성, 지역 내 원·하청 상생형 협력 모델 발굴·지원, 취약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 구축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노사발전재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노사상생과 취약노동자 지원, 일터혁신, 중장년 고용지원 등을 맡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협약이 지역 노동현안 대응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지사는 “산업대전환의 시기일수록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광서비스업과 운송·물류 등 산업 전환의 영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직무전환과 재교육, 고용안정을 아우르는 제주형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정책은 제도와 숫자가 아니라 현장과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의 지역형 노사상생 모델이 전국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노사민정협의회는 노동자와 사용자, 시민사회, 행정이 함께 지역 고용·노동 현안을 논의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다. 지난해에는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성과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