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급한 건설사들 R&D 대수술
삼성, 연구인력 절반 현장 배치
기술 노하우 적용해 효율 극대화
현대, 에너지환경 연구실로 개편
에너지로 사업 체질전환 가속화
전사 차원 AI·안전관리 강화도
삼성, 연구인력 절반 현장 배치
기술 노하우 적용해 효율 극대화
현대, 에너지환경 연구실로 개편
에너지로 사업 체질전환 가속화
전사 차원 AI·안전관리 강화도
■대형 건설사들 R&D 조직 '수술'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 변화가 포착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말 반도체 인프라 연구소 인력을 기존 52명에서 20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감소 인력들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현대건설은 기술연구원 산하 4개 실을 에너지환경연구실, 건축주거연구실, 인프라도시연구실, 연구기획실 등으로 개편했다. 기존 실 이름을 모두 바꾼 대공사로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환경연구실 아래에는 에너지수송저장연구팀과 자원순환연구팀을 신설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 차원에서 회사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인프라도시연구실 산하에 지하공간인프라팀, 모빌리티인프라연구팀, 해양항만인프라연구팀 등 3가지 팀을 만든 점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인프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직 통합부터 이관까지 "경쟁력 높이자"
사업 영역을 확실하게 구분, 효율성을 높인 건설사도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 주택건축사업본부를 건축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산하 팀에 '주택' 이름을 모두 뺐다. 플랜트사업본부의 'EM공정설계팀'은 사업 범위 구분을 위해 설계관리팀과 공정설계팀으로 분리했다.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AX데이터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은 최근에도 AX팀 내 인력 충원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본부에 있던 콘텐츠플래닝팀을 D-IC실로 이동하고 고객경험(CX)기획팀을 추가로 신설했으며, GS건설은 미래기술원 안에 있던 안전진단팀을 안전경영혁신TF로 이관했다. GS건설 안전경영혁신TF는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SO) 산하 조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강화 등을 위해 (업무) 이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가 연구개발 조직 개편을 서두르는 이유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황 속에서 최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만 해도 올해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예측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미국-이란 전쟁으로 수익성 개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그나마 여건이 되는 대형 건설사들이 조직 개편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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