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mini 이용자수 275만 돌파
모바일 통장 꾸미기로 재미 충족
케이뱅크, 게임형 콘텐츠로 유인
토스는 태아적금으로 파상공세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청소년 전용 금융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용돈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융의 진입장벽을 낮춰 10대 고객을 조기에 확보하고, 미래 주거래 고객으로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모바일 통장 꾸미기로 재미 충족
케이뱅크, 게임형 콘텐츠로 유인
토스는 태아적금으로 파상공세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청소년 선불전자지급수단 'mini' 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 27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결제액은 1조9000억원에 이른다.
2020년 출시된 카카오뱅크 mini는 만 7~18세 청소년들이 만들 수 있다.
결제업종을 보면 편의점, 배달 등 일상 소비영역에 집중돼 있어 생활형 소비를 하는 청소년들의 이용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업종별 결제 건수는 보면 △편의점 △전자상거래(온라인쇼핑·배달·간편결제) △상품권 △게임방·PC방 △잡화판매점 순으로 많다. 업종별 결제금액 역시 전자상거래, 편의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mini 서비스와 함께 체크카드, 내맘대로 저금 등 관련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며 청소년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mini 내맘대로 저금'은 청소년들이 저금 목표를 세우고, 용돈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스티커·배경 등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해 인기를 끌었다.
금융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청소년 전용 사용한도, 부모 동의 기반 안전한 개설 절차, 온라인 결제 차단 여부 설정 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교통카드나 상품권, 부모님의 카드 등 제한된 결제수단을 사용하던 청소년들이 mini 서비스로 자신만의 금융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키우고 올바른 경제관념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미성년자 고객을 잡기 위해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만 14~17세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알파카드'를 내놨다. 청소년 고객이 앱 내 '머니미션'을 수행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등 게임형 콘텐츠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키즈 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통장·아이적금 등 어린이·청소년 위한 상품은 물론 '태아적금'을 출시하며 임신 단계부터 아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뱅 3사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10대 고객의 '첫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고객 락인(Lock-in)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뱅 관계자는 "디지털 은행의 편의성을 앞세워 미성년자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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