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족 이자부담 커질듯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은행권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는 4%를 넘어섰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상단 기준 6% 후반까지 올라서며 차주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4.038%를 기록했다. 23일(4.121%)에 이어 이틀 연속 4%대를 유지했다.
은행채 금리 상승분은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일 기준 연 4.2~6.8%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6일(4.130~6.297%)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은 0.5%p, 하단은 0.07%p 각각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4.53~5.93%, KB국민은행 4.65~6.05%, 우리은행 4.44~6.14%, NH농협은행 4.2~6.8%, 하나은행 4.79~5.99% 수준이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금리 상단이 각각 6.05%, 6.14%로 올라서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채권금리 상승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확대와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는다. 여기에 한국은행 총재 인선 등 국내 정책 변수도 금리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승기에 대출을 크게 늘린 '영끌' 또는 '빚투' 차주의 상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채권금리 상단이 추가로 열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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