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널뛰기 장세 이어지며
채권·파킹형·커버드콜 ETF 흥행
자금유입 톱10 중 안정형이 절반
"수익률 방어" 보수적 투심 확산
채권·파킹형·커버드콜 ETF 흥행
자금유입 톱10 중 안정형이 절반
"수익률 방어" 보수적 투심 확산
2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8~24일) 자금유입 상위 ETF 10개 종목 중 절반은 안정형 ETF가 차지했다. 한 주간 파킹형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283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ETF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파킹형 ETF는 주차를 뜻하는 파킹에서 유래한 말로, 잠시 주차를 했다 빼는 것처럼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을 뜻한다. 예금 대비 유동성과 편리성이 크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클 때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채권혼합형 상품인 'RISE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1410억원이 순유입되며 5위를 기록했다. 커버드콜 상품인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순유입 규모 1072억원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채권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손실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주식과 채권을 함께 편입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장이 좋을 때 상승세가 더디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는 손실 일부를 완충하는 효과가 있다.
9~12위도 채권·커버드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888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873억원), 'TIGER 단기통안채'(827억원),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813억원) 순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자 비교적 안정적인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실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4일 80.37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60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평균 24.08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변 자금은 증시 이탈 시 초단기 안전자산으로 숨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재차 강화될 경우 환율 급등이 가능해 적극적인 리스크 헤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 내 사모대출, 부동산 관련 불안, 한계차주 리스크는 심리 위축과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지속 가능성과 고평가 논란도 위험자산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개인 신용잔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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