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 급행열차에 어린아이를 동반 탑승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쟁이 벌어졌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출근 시간 9호선 급행에는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글 캡처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원본 글은 지난 23일 스레드에 올라온 것이었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출근 시간대 아이를 데리고 9호선 급행 열차를 타지 마라. 큰 사고 난다"며 "전 노선 중 9호선 급행이 혼잡도가 가장 높다. 아이들이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닌데 매번 타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성인인 나도 출근 시간 9호선 급행 열차를 타면 힘들다"며 "아이들이 우는 이유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9호선 일반(완행) 열차가 아닌 급행 열차에 태우는 것은 어른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카들이 생각나서 글을 썼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단기간에 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 열차의 극심한 혼잡도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하며 경험담도 줄을 이었다.
출근길에 9호선을 탔었다는 한 이용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당할 것 같았다. 숨이 쉬어지지 않고 가슴 압박이 너무 심해 살려달라고 외치다 중간에 내려서 구토까지 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다만 A씨의 주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웬만한 노키즈 관련 글에는 공감하지 않지만 이건 구구절절 공감한다. 아이를 혐오하는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해 아이들이 9호선 급행만큼은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타겠냐마는 너무 위험하다"라며 동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키 큰 성인도 겨우 버티는 수준인데, 키 작은 사람은 숨이 막히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라며 "열차 안에서 움직이기도 힘든데 아이 안전을 어떻게 지키겠느냐"라며 A씨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라는 표현은 지나치다", "부모들도 급한 사정이 있어 탄 것일 텐데 야박하다"며 A씨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반박 댓글도 나왔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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