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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지하철 승객 8%는 무임혜택 노인"…무임승차 제한 논의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6 05:20

수정 2026.03.26 05:20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출퇴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이용객 100명 가운데 약 8명은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어르신 무임 이용객은 8519만297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승하차 인원은 10억3051만9269명이다. 고령층 비율은 8.3%이다.

이를 시간대별로 세분화해 분석하면 오전 7~8시 구간의 비율이 9.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7~8시가 8.5%, 오전 8~9시가 7.9%, 오후 6~7시가 7.7%로 그 뒤를 이었다. 아침 출근길이 시작되는 이른 시간일수록 노년층 승객의 탑승 비율이 더욱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분석 기준을 하루 24시간 전체로 확대할 경우 이러한 흐름은 더 뚜렷하다. 새벽 6시를 기점으로 그 이전 시간대에는 노년층 탑승 비율이 31.1%까지 치솟아, 전체 탑승객 10명 중 3명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오전 11~12시 구간이 25.8%를 차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밤 12시를 넘긴 심야 시간대에는 2.4%에 머물러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통계 결과는 최근 진행 중인 정책 개편 움직임과 겹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대중교통 이용 분산 방안을 언급하며 “출퇴근 시간에 집중도가 너무 높으면 괴롭지 않겠느냐”며 “(노령층의) 무료 이용을 출퇴근 피크 시간에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것은 어떠냐)”고 말했다.

다만 “노인이라도 출퇴근하는 분도 계셔서 구분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놀러 가는 사람은 제한하는 것도 한번 연구해보시라”며 “이럴 때 분산시킬 방법을 한번 연구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무임승차 제도는 재정 부담 문제와도 직결된다. 지난해 전체 지하철 이용객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14.6%로, 고령화 속도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제도 도입 당시 4%에 불과했던 고령 인구 비중은 현재 크게 늘었다. 이렇다 보니 운영기관 손실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지난해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3832억원으로, 2020년(216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