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6일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 원자력발전소 확대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믹스 정책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25조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는 국가 부채만 늘어난다는 비판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카타르가 우리나라에 대해 LNG(액화천연가스)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며 "부족한 물량을 현물시장에서 비싸게 사와야 하니 가스와 전기요금 등 생활 물가 폭등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문재인 정권 시절 탈원전 한다면서 멀쩡한 원전을 다 멈춰 세운 결과"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그나마 지난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지 않았다면 훨씬 심각한 위기를 맞았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원전 확대를 기초로 에너지믹스 정책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위기 대응이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민생 현장에서는 종량제 봉투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공장들이 줄줄이 가동을 멈추고 물가가 폭등해도 속수무책이더니 이제야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했다"고 했다.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추경만 하면 위기를 다 해소할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는 돈을 풀어 해결할 수 있는 위기가 아니다. 에너지수급과 물가 안정에 정부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추경에 대해 "선거 추경"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에너지 수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큰 소리를 치더니 돌연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며 민간에 압박을 가했다"며 "정부가 의도적으로 국민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전쟁을 핑계로 선거 추경의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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