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한강벨트 가격 하락 지속…서울 외곽은 상승 '온도차'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6 14:00

수정 2026.03.26 14:10

강남·용산 5주 연속 하락
노원·구로 등 대출 여력 지역은 상승폭 확대
지난 23일 서울 노원구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 뉴시스
지난 23일 서울 노원구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3구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한강벨트로 확산하며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반면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서울 외곽 지역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지역 간 온도차가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4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2025년 2월 1주차 이후 약 1년 2개월(59주)째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한 국지적 상승 거래와 관망세가 공존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강남3구와 용산의 하락 거래는 5주째 계속됐다. 강남구가 -0.17%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이어 △용산(-0.1%) △서초(-0.09%) △송파(-0.07%) 순으로 하락했다.

다만 서초(-0.15%→-0.09%)와 송파(-0.16%→-0.07%)는 전주보다 낙폭이 줄어들며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강동(-0.06%)은 3주 연속 하락했고, 동작(-0.04%)과 성동(-0.03%)은 2주 연속 낙폭을 키웠다.

반면 서울 내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노원구가 0.23%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로(0.20%) △강서·은평·성북(0.17%)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다수 아파트가 15억원 이하로,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승폭이 큰 노원, 구로 등은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해 '키 맞추기'가 이어지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중하위 지역 중 10억 이하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임차인이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3월 4주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3월 4주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3%, 수도권은 0.05% 상승했다.

경기는 0.06%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안양 동안이 0.48% 상승하며 흐름을 주도했고, △구리(0.25%) △용인 수지(0.24%) △화성 동탄·하남(0.22%) △수원 영통(0.2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노원을 제외하면 경기 지역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인천은 이번 주 하락(-0.01%)으로 돌아섰다.
서구(0.02%→-0.09%)와 계양구(0.04%→-0.05%)의 낙폭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전국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