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해상·항공 종합 물류 포트폴리오 구축
[파이낸셜뉴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글로벌 공급망 환경의 변동성과 복잡성이 더욱 커지는 국면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체질을 한 단계 더 강화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수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 의장 인사말을 통해 “2026년에도 미국 등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와 중동지역 위기 고조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물류·공급망 전반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 사업 부문에서 ‘자산 기반 경쟁력 강화’와 ‘비계열 사업 확대’라는 전략 방향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물류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핵심 거점의 운영 경쟁력을 강화해 비계열 고객 대응을 높이고, 육상·해상·항공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포트폴리오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며 “자동화·디지털 기반 운영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과 수익성을 함께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해운사업에서는 고정성 선박 중심으로 선대 운영을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도 추진한다.
또 상용차·건설기계 등으로 영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히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 기반도 확충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통사업 부문에서는 CKD(반조립제품) 통합 운영을 본격화하고 공급 국가를 확대하는 한편, 자동화 기반 효율 개선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는 “중고차 및 전략 소재 유통 등 신규 영역에서도 그룹 밸류체인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시장에 약속드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의 기준으로 삼아 성과로 입증하는 데 경영의 중심을 두겠다”며 “선대 운영 합리화 등을 통해 구축해 온 자산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무적 성과를 수익형 자산 투자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AI·로보틱스 생태계와 관련해서도 “각 그룹사의 역량이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물류·공급망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이 현장과 사업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실행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매출액 29조5664억원, 영업이익 2조730억원 등 역대 최대 주요 경영성과를 주주에게 보고했다.
주총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분리선출),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주총을 통해 여성 물류 전문가인 채은미 사외이사가 새로 이사진에 합류했다. 채 사외이사는 페덱스 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으로, 글로벌 항공물류 산업과 경영에 대한 전문성, 인사·노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번 선임으로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인 배당안도 가결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보통주 1주당 5800원 배당을 확정했다. 배당기준일은 31일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