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양제철소, 민·관·산 협력으로 '섬진강 두꺼비' 보금자리 지켜냈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6 12:53

수정 2026.03.26 12:53

광양제철소 지원 1500만원, 시민 성금 3000만원 등 총 4500만원으로 습지 매입 후 복원 성공
지난 25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서 열린 섬진강 두꺼비 산란 습지 기부채납 전달식에서 전남녹색연합 공동대표인 현능 스님(왼쪽)과 최등모 광양제철소 안전보건환경담당 부소장(오른쪽)이 기부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지난 25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서 열린 섬진강 두꺼비 산란 습지 기부채납 전달식에서 전남녹색연합 공동대표인 현능 스님(왼쪽)과 최등모 광양제철소 안전보건환경담당 부소장(오른쪽)이 기부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가 지역 사회 및 시민단체와 협력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섬진강 두꺼비' 보금자리를 지켜냈다.

26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전날 광양시 다압면에서 지역 사회 및 시민단체와 함께 '섬진강 두꺼비 집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전남녹색연합은 사전에 매입한 '섬진강 두꺼비' 산란 습지를 광양시에 기부채납했다.

해당 지역은 과거 다압 정담센터 건립 이후 물길이 끊기며 3년간 두꺼비 산란이 중단됐던 곳이었다. 이에 광양제철소의 지원 금액 1500만원과 전남녹색연합 및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성금 3000만원 등 총 4500만원으로 두꺼비 서식지를 매입하고 물길과 생태계를 복원하는 '섬진강 두꺼비 내집 마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올봄 두꺼비들이 다시 찾아와 산란하는 생태적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사례는 개발로 인해 메말라 가던 유수지를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과 광양제철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되살려낸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환경 정화를 넘어 민·관·산이 협력해 생물 다양성을 지켜내는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시는 이번에 기부채납 받은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섬진강 두꺼비' 서식지 보호와 생태 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중한 뜻과 광양시의 공공 인프라, 포스코의 지원이 모여 자연이 다시 숨 쉬는 공간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포스코는 지역 사회와 함께 환경적 책임을 다하며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 조성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앞으로도 전남녹색연합 및 광양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새끼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로드킬 예방' 활동 및 지속적인 서식지 환경 개선 활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