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11만원 vs 편의점 3천원..다이소-올영 위협하는 '이것'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9 10:00

수정 2026.03.29 10:00

GS25가 무신사와 손잡고 선보이는 3000원대 피부 메이크업 제품. GS25 제공
GS25가 무신사와 손잡고 선보이는 3000원대 피부 메이크업 제품. GS25 제공

[파이낸셜뉴스] GS25가 무신사와 협업해 3000원대 쿠션 파운데이션을 선보이며 ‘초저가 뷰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핀다. 기존 3만~10만원대에 형성돼 있던 쿠션 가격이 다이소·편의점 등 가성비를 앞세운 채널을 통해 1만원대 미만까지 내려오면서 메이크업 제품의 '가성비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무신사와 협업한 전용 뷰티 브랜드 ‘리틀리 위찌’를 통해 정가 3900원의 미니쿠션 및 3000원 컨실러·기름종이팩트를 선보인다. 해당 브랜드를 통해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군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아이섀도·틴트 등 색조 중심에서 구성을 한 단계 확장한다.



현재 주요 유통 채널의 쿠션 가격을 보면 백화점 브랜드 제품은 7만~11만원대,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스토어는 3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백화점을 대표하는 입생로랑 '뚜쉬 에끌라 글로우-팩트 쿠션'이 정가 11만4000원,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은 7만4000원 수준이며,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클리오 '킬 커버 파운웨어 쿠션'은 정가 기준 3만6000원이다.

앞서, 다이소가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선보인 '플레이101 바이 에뛰드 슬림 레이어드 쿠션 15g' 등을 통해 '5000원 쿠션'을 선보이면서 베이스메이크업 초저가 시장을 열었다. 여기다 GS25가 3000원대까지 가격을 한층 끌어내리며 '업계 최저가' 전략을 내세웠다.

GS25는 이번 라인업을 통해 만원으로 기초부터 색조까지 완성할 수 있는 ‘원스톱 메이크업’ 환경 구축에 나선다. 쿠션, 립, 아이라이너, 멀티스틱 등 메이크업 필수 제품군의 가격을 3000원대로 책정해 1만원 안팎으로 메이크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가성비·합리성을 강조하는 ‘듀프(Dupe) 소비’ 확산과 맞물린다. 듀프 소비란 고가 브랜드와 유사한 기능을 저렴한 가격에 대체하는 트렌드다. 이 같은 흐름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소용량·가성비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GS25의 소용량 화장품 매출은 올해 2월 기준 전년 대비 4배 증가했고, 200여개 뷰티 특화매장에서는 관련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2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편의점이 단순 생필품 판매 채널을 넘어 뷰티 유통 채널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점도 주목된다.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초 제품에서 색조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가성비 화장품 구매처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이정민 GS25 라이프리빙팀 매니저는 “최근 가성비 뷰티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1만원 이하 가격대로 기초부터 색조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메이크업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